Sir. Mis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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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인생이냐? 이게 사는 거냐? 집에 보내줘.
Talent Explanation
불행- 행복하지 않은 일이나 운세.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흔히들 이런 말을 할 것이다. ‘신에게 미움받는 자.’
이러한 멸칭이 과장은 아닌 것이 그는 언제나 재앙을 달고 사는 인물이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혹은 억울하게도 일어나는 일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운이 안좋다, 신에게 버림받았다, 라는 말 이상으로 어울리는 문장은 없을 것이다.
봄, 여름에는 하복이 타버리고 가을과 겨울에는 동복이 찢어지는 불행 정도는 가벼운 수준이며, 수학여행이라도 가면 혼자 조난 당하고, 공사 현장 근처로 가면 꼭 그의 주변에 파편이 떨어진다.
심지어 한 암살자가 살해대상을 헷갈려 그에게 저격을 날린 적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누군가 이런 일을 겪는다면 운이 좋아도 중상 나쁘면 사망일 텐데 그를 살펴보면 가벼운 생채기를 제외하고는 큰 부상은 보이지 않는다.
조난 당했을 때는 약간의 영양결핍만 걸린 채 무사히 돌아왔고, 파편이 떨어졌을 때는 넘어지면서 까진 상처뿐이었으며 저격을 당했을 때는 그 순간 고개를 숙이는 바람에 머리카락만 스쳐 지나갔다.
이런 것을 보면 운이 좋아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사실은 너무나도 불행하기 때문에 어떠한 일에도 쉬이 죽지 않기에 살아남은 것이다.
부상의 정도가 약한 이유도, 큰 부상이 쌓이는 것 또한 사람의 생명을 갉아먹는 일이니 경미한 부상 정도로 끝나는 것.
또한 그의 주변에 ‘필연적으로’ 불행을 겪을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막을 수 있다. 정확히는 불행의 대상이 그에게 옮겨가는 것.
만약 그가 불행을 겪는 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다른 상대가 불행을 겪었을 것이며 그와는 다르게 중상, 사망에 이르게 되었을 것이다.
살아남기 힘든 황당한 천재지변을 다 겪지만 경미한 부상정도로 끝나는 ‘불행’, 다른 사람의 불행을 대신 가져갈 수 있는 ‘능력’.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건 물론 당하는 본인은 경미한 부상 정도로 그치니 행운과도 같은 불행이다.
이런 이유로 그의 불행은 재능으로 인정되었고 에르테나 기관으로부터 Sir. 불행이라는 호칭을 받게 되었다.
Personality
keyword: [ 약간의 현실주의자 / 담담한 / 연고주의 / 부득이하게 희생적인 ]
약간의 현실주의자
- 그는 남들에게 조금은 시니컬하다, 부정적이다라는 말을 꽤 듣는 편이다.
긍정적인 상황에서도 기뻐한다기보단 뒤에 일어날 일을 생각하거나 최악의 결과까지 가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 입장에선 조금 피곤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과 마찬가지로 남들에게 마냥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말을 듣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데, 그를 위해 한 말조차 크게 기뻐하지 않으니 서운함을 느끼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한다.
다만 사람이 냉혈하다거나 악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재능으로 인해 조심성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자신을 위해 좋은 말을 하는 것도 크게 내색하지 않을 뿐 마음속 한켠으론 고마워하기도 한다.
담담한
-기본적인 표정이 웃는 모습보단 찡그리거나 어딘가 탐탁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예민할 것 같다는 인상을 주지만 곁에서 그를 계속 살펴보면 오히려 담담한 측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범한 사람들은 일생에 겪기도 힘든 온갖 불행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짜증만 내며 털어낸다.
그리곤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일상활동을 하며 자신의 주변 사람들도 자신을 걱정해주는 것보다 그냥 그러려니, 평소처럼 대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때문에 처음 그를 만난 사람은 그를 걱정하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낸 소중한 사람들은 그처럼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연고주의
-의외로 그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친하지 않은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종의 이유로 인해 약간의 경계는 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와의 관계가 좋아진다면 그의 성격상 크게 내색은 하지 않지만, 진심으로 상대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부득이하게 희생적인
-기본적으로 조심성과 생각이 많은 성격이다. 하지만 가끔씩 그는 에라, 모르겠다! 라며 분명 자신에게 이득은커녕 더욱 불행하게 만드는 선택지를 고를 때가 있다.
주로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곁에서 ‘대타’가 되어주는 것.
다만 이것은 자신의 선택이 아닌 주로 등 떠밀림에 의해서다.
그는 악인이 아니다. 완벽한 선인 또한 아니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보다 아주 조금 더, 길 가다가 보이는 쓰레기를 줍는 정도의 이타적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 위기에 처하면 굳이 나서고 싶지 않지만 그 사람에 대한 생각 때문에 밤잠을 설치 것 같은 사람이다.
그러니 등을 떠밀리는 것에 대해 부당함을 느끼면서도 그래도 누가 죽는걸 보는 건 찝찝하니 불가항력으로 희생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호칭을 받게 되면서 이런 일이 점차 늘어나자 최근엔 조금 더 사람을 경계하는 면이 생긴 상태다.
Special Note
외형
-살짝의 푸른 기가 보이는 검은색 단발머리는 제대로 정돈하지 않았는지 늘 부스스한 상태다. 사실 늘 열심히 정돈하지만 예상치 못한 불행으로 인해 헝클어질 때가 많다.
눈은 무척이나 맑고 밝은 벽안. 그러나 어딘가 생기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눈매는 너무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않았지만 찡그리거나 반쯤 뜰 때가 많기 때문에 조금은 사나워 보인다.
몸은 늘 상처투성이다. 반창고와 붕대로 둘둘 감겨있고 잠깐 눈 돌리고 나면 그새 상처가 늘어나 있다. 때문에 새 옷이나 막 빨래한 옷에 피를 묻히는 일도 일상다반사다.
그래도 가벼운 상처들 뿐이고 회복은 빨라서 흉터가 크게 남지는 않는다고 한다.
나이
-아직 앳됨이 남아있는 얼굴에 고등학교를 재학 중이라고 했으니 당연히 나이는 10대 후반으로 예상할 수 있겠지만 사실 본 나이는 22세 성인이다.
현재 그는 고등학교 3학년이며 22살임에도 불구하고 졸업을 하지 못한 이유는 갖은 불행으로 인해 결석이나 조퇴를 하다 보니 출석 일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적도 꽤 높은 편이라 좋은 대학을 가기엔 충분하지만, 불행 때문에 계속해서 수험생 위치에 있는 것이다.
그가 말하길, 자신이 겪은 불행 중에서 수험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불운이라 한다.
그리고 올해는 꼭 졸업할 거라며 어떤 불행이 있어도 출석을 하거나 밖에서도 공부를 꾸준하게 하는 모습을 보인다.
가족과 지인
-그에게 가장 소중한 것 두 가지를 고르라고 한다면 첫째는 가족, 둘째는 친한 지인.
은근슬쩍 셋째를 집어넣어 자신도 소중하다고 하지만.
어쨌든 그가 소중하다고 말하는 가족과 지인들을 보고 있자면 전부 ‘좋은 사람’들이다.
이들이 완벽하게 착한 사람들이라는 건 아니지만 가족으로서 좋고, 친구로서 좋고, 멘토로서 좋고 한 번 크게 싸우더라도 다시 화해한 후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그런 사람들이다.
그는 운은 나쁘지만 인맥만큼은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그는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산다.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일찍 철이 든 편이며 남에게 기대는 모습은 보기 힘들지만 계속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하는 걸 보면 조금은 어린아이 같은 면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구설수
-그렇지만 또 마냥 좋은 사람들만 곁에 있는 건 아니었다.
간혹 어떤 사람은 이 모든 불행이 자작극이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유는 그 엄청난 불행을 연속해서 겪으면서도 크게 다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으면서 쌓아가는 직업적인 의미의 재능과 다르게 불행이라는 추상적인 재능은 재능이라고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그가 기관에 억지를 부려 받은 칭호이다, 이렇게 여기는 사람도 있었다.
그의 재능을 인정하는 사람 중에서도 단순히 그를 이용해먹으려는 사람이 더욱 많았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가 타인을 조금 경계하게 되었고 연고주의적인 태도가 강해졌다.
재능
-그는 자신의 불행을 재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재능을 헐뜯는 사람들과 비슷한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어째서인지 재능을 반납한다거나 혜택을 거절하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불행이 재능이라고 불리는 것은 불쾌하게 생각하되 기관에서 주는 혜택이나 기회를 원하기에 받아들이는 것.
이러한 모순적인 모습이 구설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불행
-그는 어릴 적부터 불행한 인물은 아니었다.
어릴 적은 우연히 날아온 축구공에 맞거나 압정에 찔리는 정도의 불행에서 그쳤으나 그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불행의 규모가 커져갔다.
불행에 비해 상처가 얕은 건 사실이지만 어릴 때에 비하면 확실히 크게 늘어난 상태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이 이상으로 나이를 먹게 된다면 더 불행해질 거라 예상하였다.
하지만 그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불행의 강도는 그대로였다.
마치 그의 시간이 18~19세 사이에 멈춰버린 것마냥.
미신
-현실적인 성격인 만큼 귀신이라던가 운명이라던가 미신 같은 건 믿는 편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의 책가방이나 주머니를 살펴보면 행운을 준다는 부적이 발견될 때가 있다.
그냥 주변 지인들이 주었다고는 말하나, 주변 사람이 준 건지 미신을 믿지 않는 척하면서 은근 믿고 있었던 건지는 본인만 알 것이다.
애초에 본인의 재능부터가 미신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One's Belong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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